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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한류 의존형' 한국어 교육 한계 왔다

한국어 교사 태부족 현상은 교육 현장의 한국어 현주소 교육원 예산은 2만 달러 줄고 한국어진흥재단 직원도 소수 정부·단체 장기책 마련 절실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본지는 한국어 교사의 수급 문제를 2회(5·6일자)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표면의 현상을 보면 가주 교육부는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그런 추세 속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학교 입장에서는 달랑 한국어 수업 하나만을 위해 풀타임 교사를 채용하길 꺼린다. 한국어 외에도 다른 과목까지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원한다. 물론 한국어 교사를 원하는 한인은 많다. 기사가 나간 후 본지는 물론 한국어진흥재단에도 한국어 교사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지원자는 적다. 왜일까. 아무리 한국어를 가르친다 해도 정식 공립학교 교사 자격증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교사 지망생과 동일하게 '가주교사자격시험(CBEST)'과 '과목자격시험(CSET)'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수업 진행 및 근무 환경 등 모든 것은 영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어만 잘한다고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서 지원자는 의외로 적다. 한인 2세들은 영어에 불편함은 없지만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사실상 이중언어가 완벽한 지원자가 필요하다. 이런 토양에서 한국어 수업 개설, 한국어 교사 양성의 시급함은 한인 교육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슈다. 하지만, 그런 인식과 달리 현실은 취약하다. 한 예로 한국 교육부의 LA한국교육원 예산 현황을 보면 올해 한국어 보급 사업비 부분은 79만4200달러다. 이는 2016년(81만3000달러)과 비교해 오히려 줄었다. 비영리 단체로서 한국어반 개설 사업 등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어진흥재단은 직원이 3명도 채 안 된다. 공립학교에서 쓰이는 한국어 교재도 한국어진흥재단이 공식 발간한 '다이내믹 코리안(2009년 발간·점유율 62%)'이 거의 유일하다. 취재를 하면서 더욱 아쉬웠던 건 '미국에서 타인종이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는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인사회 내에서조차 2세들에 대한 언어 및 정체성 교육도 미비한 상황에서 타인종이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면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명분과 철학을 명확하게 세워두지 못하면 헛헛한 외침에 그칠 수 있고, 타인종을 상대로 한 한국어 교육의 생명력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어 교육은 주로 K팝 등 한류 인기에 편승해 그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역으로 보면 한류가 시들해질 경우 수요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한계를 품고 있다. 물론 한류의 영향력이 대단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한국어는 아직도 '소수 언어'다.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의 이남희 교수(캘스테이트LA)는 "한 통계를 보면 미국 전체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은 1% 미만이고 '한국어를 배울 의향이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답한 수는 2.5% 정도"라고 말했다. 언어의 저변 확대는 단지 문화의 영향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 현장에서는 한미 양국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국가 경쟁력과 경제 규모 등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 수요가 탄탄해진다.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한류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는 위험하다. 표면적 현상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 정책 수립을 위한 고민도 절실한 시점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9-06

한국어 교사 찾습니다(하)…한국어 자격증 따도 교사되기 어렵다

최근 가주 교육부는 정책적으로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9월5일자 A-1면> 한국어 교육 현장의 현실과 교육부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한국어 교사 자격증만으로는 전임 교사로 채용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어 교사자격시험(CSET Korean)을 통과해 자격증을 얻은 교사 이모씨는 "설령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다 해도 학교 측에서는 한국어 수업 하나만을 위해 풀타임 교사를 채용하길 꺼린다"며 "학교에서는 타과목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원하는데 한마디로 한국어 교사자격증만으로는 교육 현장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한국어가 아닌 다른 과목도 가르치려면 CSET 시험에 다시 응시해서 해당 과목의 교사 자격증을 얻어야 한다. 교사 지망생 입장에서는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한국어가 아닌 수요가 많은 타과목의 CSET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주교사자격증위원회(CTC) 통계를 통해 응시생이 많은 상위 5개 과목(2003~2017년)을 분석해보니 영어의 경우 지난해 총 1574명이 교사 자격증을 얻었다. 이는 전년(1380명)보다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회과학(1023명→1279명), 생물학(536명→739명), 수학(300명→374명), 체육(573명→636명) 등 교육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과목은 모두 확연히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어의 경우 응시생 숫자도 미미하고 설령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얻는다 해도 채용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요즘은 기존 공립학교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어진흥재단 이진주 사무국장은 "요즘은 워낙 한국어 교사 양성이 어려워서 공립학교에서 타과목 교사로 활동중인 한인 2세들에게 CSET 한국어 시험을 권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2세 교사들의 경우 한국어 실력이 다소 부족하고,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한국 역사 등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다들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능숙한 '이중언어' 구사자가 교사 지망생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캘스테이트LA에서 한국어 교사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남희 교수는 "현재 캘스테이트LA에서도 20여 명 정도가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다"며 "한국어 외에도 다른 과목까지 가르칠 수 있도록 두 과목의 교사 자격증을 얻게 되면 경력을 쌓는 데 있어 이중언어로 인해 다른 교사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교사 지망생들 역시 CSET 시험에서 두 과목에 응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CTC 통계를 보면 두 과목 이상 교사 자격증 시험에 등록한 응시생은 2014~2015년(7168명), 2015~2016년(8318명), 2016~2017년(8838명) 등 계속해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교사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최근 가주내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부 정책으로 인해 이중언어 수업을 진행하는 추세다. 하지만, 교육 관계자들은 K팝과 한류 등의 긍정적 요소가 있다 해도 한국어는 미국에서 여전히 소수 언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LA지역 교사 김모씨는 "전반적으로 이중언어 수업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이중언어 구사자가 필요해지는 상황은 맞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더 한국어 저변이 확대돼야 한국어 수업도, 교사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9-05

한국어 교사 찾습니다(상) 한국어수업 개설해도 가르칠 교사가 없다

가주 지역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주 교육부가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한국어 교사 양성의 시급함 역시 강조되고 있다. 가주교사자격증위원회(CTC)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2017년 사이 정규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자격시험(CSET Korean)에 응시한 한인은 총 202명이다. 연간 13명 정도만 한국어 교사자격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통계만 따로 분석해봐도 그 수는 계속 줄고 있어 한국어 교사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어 교사자격시험 응시생은 지난 2012~2013년도(19명), 2013~2014년도(16명), 2014~2015년도(12명), 2015~2016년도(10명), 2016~2017년도(11명) 등 총 6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어 교사자격시험 응시생의 합격률은 높다. 2003~2017년 사이 한국어 교사자격시험에 응시한 202명 중 182명이 합격했다. 응시생 10명 중 9명(합격률 90.1%)이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한국어 교사 배출 현황은 한국어 교육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어진흥재단에 따르면 현재 LA를 비롯한 인근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한 곳은 55곳이다. 전국을 합하면 100개 학교가 넘는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한국어진흥재단 이진주 사무국장은 "최근 K팝이나 한류 문화 등으로 확실히 예전에 비해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과 한국어반 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학교 측과 한국어반을 협의한다 해도 교사 부족으로 개설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실제로 지난 2014년 샌퍼낸도 중학교에서 한국어반이 개설됐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던 교사가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한국어반이 폐쇄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로 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 수업을 진행할 교사 역시 부족한 것도 문제다. CTC 통계를 분석해보면 영어와 한국어 등 이중언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끔 자격을 얻은 교사는 지난 10년(2007~2017년)간 총 167명이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한국어 이중언어 자격을 얻은 교사는 19명이었다. 전년(2015~2016년·18명)에 비해 고작 1명만 늘어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만다린 이중언어 교사는 45명이 자격을 얻어 전년(23명·증가율 95.7%)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스패니시 역시 712명으로 전년(610명·증가율 16.7%)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캘리포니안스투게더의 클라우디아 비즈캐라 디렉터는 "최근 가주에서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이중언어 교사가 필요하고 현재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주 교육부는 지난 5월 영어 외에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오는 2030년부터 연간 15만 명씩 배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늘리는 이니셔티브 '글로벌 캘리포니아 2030'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9-05

“한국어로 진행되는 식품 취급 자격증 수업 수강하세요”

오는 9월 8일(토) 케이티(Katy)에 위치한 리맥스(Re/Max) 사무실에서 한국어 식품매니저 특강이 개최된다. 매년 봄가을 2회 열리는 식품매니저 특강은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어 식당이나 음식 관련 비즈니스 오너나 종사자들에겐 더없이 편리하고 유익한 강좌다. 9월 8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한국어 식품매니저 특강의 수강료는 195달러로, 미 전국에서 통용되는 라이선스뿐만 아니라 휴스턴 라이센스(City of Houston Certificate)를 포함해 5년동안 유효한 라이선스의 신규발급과 갱신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인동포들 중에 식당을 운영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식당 운영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 또는 식당매니저로 근무하는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식품매니저 특강을 진행해오고 있는 이호선 씨는 “매니저 라이선스의 유효기간이 지나신 분이나 매니저 라이선스의 유효기간이 4~5개월 안에 마감되시는 분들은 필히 강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식품에 관련된 일을 하시거나 사업체를 6개월안에 하실 분이나, 식품매니저 라이선스가 없어서 티켓을 받거나 경고 받으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강의를 받으실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호선 씨가 실시하는 식품매니저 특강에서는 식품과 관련된 강의를 정리하고 제출 문제 및 예상문제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시험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선 씨는 현재 식품매니저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모든 식품업계 종업원들은 반드시 ‘푸드핸들러증’을 소유해야 한다면서 “2년마다 자격증 갱신이 번거롭다면 식품매니저 라이센스를 취득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특강이 열리는 케이티 리맥스 사무실은 새롭게 오픈하는 H마트 케이티점과 같은 쇼핑센터에 위치해 있다. 주소는 23119 Colonial Pkwy #A1 Katy TX 77449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호선(281-236-4065) 씨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덕용 기자

2018-08-28

"한국어·한류문화 전파 거점될 것"

오렌지카운티 최초이자 유일의 한국정부 공인 한국어 교육기관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 이하 재단)으로부터 신규 세종학당으로 지정된 OC한미문화센터(KAC)가 지난 23일 주류 및 한인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KAC디렉터) 개원식을 개최했다. 태미 김 학당장은 "재단 및 부산외국어대학 한국어학당과 협력하에 OC 커뮤니티에 한글과 한국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확신한다. 한인 2,3세 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손우성 재단 미국거점 운영팀장이 재단 사무총장 권오기 이사장 직무대행의 축사를 대독한데 이어 부산외대 한국어학당 정명숙 원장은 "2년 전 연수를 왔을 때 KAC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됐다. 보통 미국 내 한국어학교들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수강생 대다수가 타인종들로 한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트까지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돼 KAC와 세종학당 개설 준비에 나서 오늘 이렇게 개원하게 됐다. 한국어를 통한 한류 문화 전파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KAC는 2015년부터 비영어권 성인들을 위한 한국어 클래스를 운영해 왔으며 지금까지 학기당 평균 80~9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한국어 교육 및 한류 문화 소개를 담당해 왔다. 도널드 와그너 어바인 시장은 "어바인은 2명의 전직 시장이 한인으로 한인인구가 9만5000명에 달하고 있어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도 한류에 큰 관심과 호감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공인 한국어 교육기관이 들어서게 돼 매우 고무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원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석호, 섀런 쿼크-실바 주하원의원, 미미 월터스 연방하원의원, 버지니아 본 부에나파크 시장으로부터 어바인세종학당과 재단, 부산외대에 각각 감사장이 전달됐다. 이미경 수석교사는 "재단에서 지원하는 교육콘텐트 및 우수 학생들에게 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동기 부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수강생 로버트 윌슨씨도 "블리자드에서 언어 담당을 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1년 전부터 수업을 듣고 있다. 세종학당이 지정되면서 새롭고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해서 무척 기대된다"며 그 동안 배운 한국어로 대답했다. 세종학당 개강은 내달 8일 토요일부터 11주 동안 45시간의 수업을 하게되며 기초반부터 레벨 4까지 총 5개 레벨별 수업이 진행된다. 현재 92명이 수강 등록을 마친 상태며 계속 접수를 받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동영상=박낙희 기자]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8-24

"미국서 최초로 한국어 미사 봉헌" 성아그네스 성당 설립 50주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한 역사 깊은 천주교 성 아그네스 성당이 지난 5일 오후 2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와 축하 행사를 가졌다. 기념 미사는 모차르트의 대관식 장엄미사로 LA대교구의 에드워드 클락 주교가 최대제 본당 주임신부를 비롯한 30여 명의 공동 사제단과 함께 집전했다. 클락 주교는 이날 복음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은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다. 50년 전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목마름이 간절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한국어로 미사를 드리는 여러분에게 그 사건은 오래오래 기억되고 기념할 이정표"라고 크게 성장한 한인 가톨릭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명했다. 미사 후에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50년간의 역사를 담은 슬라이드쇼가 상영됐다. 올드타이머들은 당시 사진에 담긴 모습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1968년 8월5일 USC 구내 소성당(Our Savior Newman Center)에서 봉헌된 역사적인 첫 한국어 미사에 참석했던 한효동(79)씨는 "당시 UCLA에서 유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고인이 되신 이종순 로렌스 신부님의 미사 집전 모습을 보니 그때의 감격이 되살아난다"며 세월을 실감했다. 고 이 신부에게 혼배성사(가톨릭교회에서 하는 결혼식 미사)나 자녀의 세례성사를 받은 올드타이머들도 당시 기억을 나눴다. 박창섭(82)씨는 "첫 아이의 세례를 이 신부님이 해주셨는데 지금 48세의 아빠가 되어 있다"며 웃었다. 제임스 서(82)씨는 "우리 부부에게 혼배성사를 주신 신부님이라 초대장을 받고 다른 스케줄을 다 접고 아내와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반세기가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사제들도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2대 주임신부였던 김세을 신부(현재 오스틴 미국성당 주임)는 "이종순 1대 주임신부님이 돌아가신 후에 이곳으로 부임해서 3년 동안 즐거운 사목생활을 했다. 그때의 얼굴들을 지금 열심히 찾고 있는 데 없는 것 같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국에서 온 최영민 신부(4대 주임신부)는 "10년 전보다 성당 신자는 물론 카페와 성당 외부가 많이 달라져 활기 넘쳐 보기 좋다"며 여전히 유머러스한 표정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현재 주임 사제인 최대제 신부(6대)는 "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정성스럽게 마련한 축하 선물과 함께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또 오렌지카운티의 순교자 성당의 사물놀이팀과 이웃 성당인 성바오로 성당의 인디언 춤 공연팀에게도 일일이 감사인사와 함께 선물을 전했다. 임주빈 총회장은 "첫 미사 때 1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들었다. 연락할 수 있는 대로 초대장을 보냈고 20여 명 정도가 연락이 닿아 참석하셨다"며 "우리 공동체가 3개월 넘게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8-08-13

성인 대상 한국어 기초반 신설…남가주 풀러턴한국학교에

남가주 풀러턴한국학교(교장 신춘상, 이하 학교)에 성인들을 위한 한국어 기초반이 신설된다. 올해로 개교 31주년을 맞은 학교는 내달 8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16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남가주한국학원-풀러턴(서니힐스고 1801 Warburton Way)에서 성인 한국어 기초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강 대상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한인 및 외국인으로 수강 등록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9시50분에 실시한다. 수업료는 250달러다. K-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 측은 K팝, K드라마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성인 기초반을 신설하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 기초반은 서니힐스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 에스더(사진) 교사가 강사로 나와 한글 문자 체계의 기본 구조, 읽기, 쓰기, 인사법, 질문하기, 숫자 및 시간, 식당서 음식 주문하기, 길 묻기, 본인 소개하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표현들을 알려준다. 지난 1987년 9월 개교 이래 현재 모두 17개 학급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는 한국어 및 뿌리 교육을 통해 정체성 확립과 긍지 함양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설립패를 받기도 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714-823-0477, 714-702-9898)또는 이메일(cindyshin19@yahoo.com, 2013estherlee@gmail.com)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8-13

고려인 청소년 초청 한국어 집중캠프 개막

2018 고려인 청소년 한국어 집중캠프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주최하는 이번 캠프는 8일부터 17일까지 9박 10일간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진행된다. 2018 고려인 청소년 한국어 집중캠프는 한글교육이 취약한 CIS지역의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한민족 정체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으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지역의 만13~17세 청소년 78명과 인솔교사 등 총 90명이 참석했다. 8일 열린 개회식에는 오영훈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와 조기성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총장이 참석해 CIS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어서 참가자 대표와 인솔교사 대표가 선서식을 통해 적극적이고 안전한 캠프 참여를 약속했다. 연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일부터 참가자들은 한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한국어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한국 스포츠 응원 문화 체험과 직업 체험 역할극을 통해 모국을 경험하고, 수원외고 교류 수업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미션을 수행하며 한국 문화와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한우성 이사장은 “모국어 학습은 한민족 정체성을 키우는 첫걸음인 만큼 재단은 차세대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타 지역보다 한국어 학습 환경이 취약한 CIS지역의 차세대들에게 이번 집중캠프가 한국어 실력은 물론 모국에 대한 관심과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8-10

"한국어 교사 역량 강화시켜야 성공" 한국어교사 학술대회

"한국어 교육이 성공하려면 한국어 교사가 변화해야 합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라미라다 할러데이인호텔에서는 제19차 한국어교사학술대회가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회장 김응호) 주최로 열렸다. '스스로 배우는 교사, 변화하는 한국학교'라는 주제로 재외동포재단, LA총영사관, LA한국교육원, 독립기념관, 김구재단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58개교 한글학교 교사를 비롯, 총 32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오전 9시부터 '스스로 배우는 교사 집중연수', '변화하는 한국학교 운영 실무자 워크숍', '차세대 리더십 역사문화 세미나'가 열렸고 같은 날 '역사문화 체험관 전시', '제32회 한국어 말하기대회 본선 및 시상식'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기조 강연에는 김완중 LA총영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UC 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섰고 모델수업에는 김은애 서울대 교수, 강승혜 연세대 교수, 미국방외국어대학(DLI) 홍관표 교수와 강주언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명희 베델한국학교 교사, 이유경 남가주 어바인 한국학교 교사, 이지민 오산 원일 초등 교육마술 교사는 미국 현장 수업에 대한 도움을 제공했다. 강승혜 연세대 교수는 "10여 년전 연세어학당 LA오피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어 교육이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역시 한국어 교사 연수에 공을 들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예전보다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8-08-07

클락스빌에서 한국어 가르친다

테네시주 클락스빌 지역 대학과 교육청에 한국어와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근 클락스빌 지역 언론 리프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테네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립학교 오스틴 피 주립대학(Austin Peay State University)과 클락스빌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한글과 일본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두 언어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 기업 유치를 추진해 온 알렉스 파운데이션과 저팬 파운데이션 후원으로 성사됐다. 알렉스 파운데이션의 기금은 로스뷰 고교와 오스틴 피 대학의 한국어 강의 개설을 지원한다. 또 저팬 파운데이션은 클락스빌 고교 일본어 수업과 오스틴 피 주립대학 일본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이를 위해 이 재단은 대학과 교육청에 3만달러의 기금을 전달했다. 두 기관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기업들과도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클락스빌 지역 학교들이 한국어와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은, 두 언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클락스빌 지역에는 한국타이어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LG전자도 진출해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브리지스톤이나 닛산과 같은 일본 그룹들도 다수 진출해있다. 권순우 기자

2018-08-07

어바인 한국어강좌 인기…OC서 한국어 인력 수요늘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가 한인 2세 외에 현지 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역 유력지인 LA타임스가 30일 소개했다. LA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어바인의 언어 강좌에 펀드를 지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약 2년 반 전만 해도 한국이 모국인 한인 2세들이 조상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던 한국어 강좌가 이제는 다른 차원이 됐다고 전했다. 현지 한인단체 코리안 아메리칸 센터가 개설한 한국어 강좌는 개설 초기 수강생이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곧 90여 명으로 불어났고 요즘에는 대기자만 4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강생의 약 4분의 3은 비 한인 출신으로 현지 미국인과 다른 나라 이민자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로는 K팝, K드라마를 섭렵하려는 것도 있지만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LA타임스는 비 한인 수강생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에 있는 한국 기업인 현대차, 기아차 현지 법인이나 어바인 소재 게임 개발기업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에 들어가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이 많다고 소개했다.

2018-07-30

차 보험료 최대 15% 할인…MDIP 한국어 강의 김응문 교장

최근 차량국(DMV) 발표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내 65세 이상 운전자는 4000만 명으로 1999년 대비 5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들의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 증가에 따른 사고가 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DMV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운전기술 향상 프로그램(Mature Driver Improvement Program·MDIP)을 실시하고 있다. 30년째 MDIP 강의를 해오고 있는 김스운전학교 김응문(사진) 교장에게 MDIP란 어떤 프로그램이며 이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70대 수강생 가장 많아 김스운전학교 김응문 교장은 "시니어 운전자들은 해가 갈수록 시력감퇴와 반사신경 및 인지능력 등이 떨어지면서 운전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DMV 발표에 따르면 MDIP 교육을 3년에 한 차례씩 5회 이상 이수한 시니어들은 90세까지도 무사고 운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운전기술 향상 프로그램(MDIP)은 1989년 DMV가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시작한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인데 2004년부터는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MDIP 수료증을 가진 시니어들에게 보험료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MDIP를 수료한 55~65세 운전자들의 경우 운전기록이 좋으면 3년간 자동차 보험료를 최고 15%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65세 이상 시니어 운전자의 경우엔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간 70달러가량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최신 교통법규도 배워 MDIP는 가주 DMV가 지정한 운전학교 및 온라인 코스를 통해 수강할 수 있는데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김스운전학교가 유일하게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김스운전학교에서 MDIP를 수강한 운전자는 대략 2000여명. 지금도 100여명 정도는 3년마다 정기적으로 수업을 들을 만큼 인기가 높다. 수강생들의 연령대는 주로 70대지만 80대와 90대 운전자들도 적잖다. 김 교장은 "보험료 할인혜택 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 시니어들이 주로 위반 하는 법규와 최신 교통법규 정보도 익힐 수 있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니어들이 주로 위반하는 교통법규는 차선 위반과 신호위반. 김 교장에 따르면 시니어 운전자들이 과속이나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스톱사인 위반과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 등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고. 김 교장은 "이처럼 시니어들이 자주 위반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대처법을 알려줘 시니어들이 운전에 자신감을 갖게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남가주 일대 노인회와 연계해 LA까지 나오기 힘든 시니어 운전자들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강일정은 매주 목요일 또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9시~오후3시까지며 수강료는 33달러. ▶문의:(323)731-0833 이주현 객원기자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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